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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들의 성공 사례: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의 혁신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선구자

 

1. 대체 단백질 시장의 급성장과 배경

 

전 세계적으로 대체 단백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동물성 단백질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건강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변화이다. 기존 축산업은 탄소 배출, 토지 사용, 수자원 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데, 대체 단백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 단백질의 종류는 크게 식물성 단백질, 미생물 기반 단백질, 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으로 나뉜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과 배양육은 대체 육류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비건 및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주의자) 인구의 증가와 정부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대체 단백질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부터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했는지, 그들의 전략과 사례를 살펴보자.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혁명하다

 

2.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선두주자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콩, 완두콩 단백질 등을 활용하여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식감과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기존의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특히, 비욘드 버거(Beyond Burger)는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과 슈퍼마켓에 입점하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또한, NBA 스타 크리스 폴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

비욘드 미트의 마케팅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고기를 먹되, 더 나은 고기를 먹자(Eat What You Lov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단순한 채식 대체품이 아닌 ‘미래의 고기’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MZ세대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비욘드 미트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하며 대체 단백질 산업의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했다. 현재는 닭고기 대체육, 돼지고기 대체육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혁신적인 기술로 만든 식물성 고기

 

비욘드 미트와 함께 대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바로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이다. 2011년 스탠퍼드 대학의 생화학자인 팻 브라운(Pat Brown)이 설립한 이 회사는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진짜 고기와 같은 맛을 내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임파서블 푸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헴(Heme)' 단백질 기술이다. 헴은 육류의 피와 같은 철분이 풍부한 단백질로, 고기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요소다. 임파서블 푸드는 유전자 변형 대두에서 헴을 추출하여 이를 활용한 식물성 패티를 개발했다. 이 기술 덕분에 임파서블 버거는 기존의 채식 버거보다 훨씬 육즙이 풍부하고 진짜 고기와 유사한 맛을 구현할 수 있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스타벅스, 버거킹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확산시키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임파서블 와퍼(Impossible Whopper)는 버거킹에서 큰 인기를 끌며 대체육 소비 문화를 주류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닭고기 및 생선 대체육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4.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 배양육의 상용화를 선도하다

 

 

배양육(Cultivated Meat)은 살아 있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세포 배양을 통해 만든 고기를 의미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이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실제 고기와 동일한 단백질 구조를 가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사이드 푸드는 기존의 축산업이 초래하는 환경 오염과 동물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양육은 전통적인 가축 사육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토지와 물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배양육의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재는 치킨 배양육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며, 향후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양육이 대중화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업사이드 푸드는 생산 비용 절감과 식감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쉐린 스타 셰프들과 협업하여 고급 레스토랑에서 먼저 배양육을 선보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5. 대체 단백질 시장의 미래 전망과 성장 가능성

 

대체 단백질 산업은 향후 10년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산업으로 대체 단백질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과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기존 식품 대기업들도 대체 단백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슬레와 타이슨 푸드는 자체적인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대체 단백질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강화, 소비자 신뢰 구축, 맛과 식감 개선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이 산업의 성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